마산-시모노세키항로 적자 심각 개설 2개월 지났으나 수송량은 미미 경상남도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개설된 마산-시모노세키항로가 항로개설 2개월을 넘겼으나 물동량 부족으로 항로 폐쇄 위기에 몰리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마산-시모노세키항로에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투입했던 馬關훼리(주)는 항로사정이 생각보다 어려워지자 새로운 사업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관훼리(주)가 마산-시모노세키항로를 개설한 것은 지난 7월 24일. 마관훼리측은 항로 개설 이후 지난 10월 4일까지 2개월여 동안 겨우 100teu정도의 컨테이너밖에 수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취항한 항차수는 모두 26항차로 항차당 평균 4teu정도밖에 싣지 못한 결과이다. 마관훼리가 이 항로에 투입한 선박(마관훼리호)은 150teu급이므로 대단한 적자운항을 감수하면서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상남도가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마산-시모노세키항로를 개설할 것은 일본으로 수출되는 농수산물을 적기에 수송하고 마산항도 활성화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에따라 경상남도청은 마산-시모노세키항로 투자 희망자들을 모집하여 투자의향서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마관훼리측과 항로개설을 해서 손해가 나는 부분은 경상남도가 보전해 주기로 하는 '투자손실 보전 약정'을 체결한 다음 항로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마관훼리측은 당시 2년동안은 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며 따라서 손실보전은 2년간에 걸쳐 손해가 난 부분의 50% 이내에서 보상하는 것으로 약정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남도청은 마산-시모노세키항로 운영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농수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게 되면 물동량이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기 때문에 적자가 상당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관훼리측도 "10월 이후 생굴, 조개 등 수산물과 피망, 오이등 하우스 재배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물동량은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농수산물이 출하가 되어 일본으로 수출이 본격화되어도 경상남도에서 수출되는 물량의 상당부분이 종전대로 부산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마산항을 이용하는 물동량은 대폭적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와 마산지방청은 마산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컨테이너세를 면제하고 항만시설 사용료에 대해 80%를 감면하는 한편 화물장치기간을 무제한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마산-시모세키항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상남도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하주들과 해운업계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산-시모노세키항로를 개설한 마관훼리(주)는 자본금 10억원으로 손경이씨가 설립했으나 현재는 양정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설립자인 손경이씨는 이미 회사 운영에 손을 떼었고 현재 양정환씨가 마관훼리(주)의 최대주주이며 양씨 외에도 3인의 주주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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