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나신, 신조선 첫 수주현대건설이 5만dwt급 벌크선 발주'Korea No.6'로 명명, 모래운반용 베트남 정부가 자국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더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베트남 합작투자조선소인 현대 비나신 조선소(HVS)가 첫 신조선 물량을 수주했다.비나신 조선소의 한국쪽 파트너인 현대미포 측은 HVS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5만dwt급 벌크운반선으로 싱가포르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현대건설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Korea No.6로 명명된 동 선박은 모래운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수주가는 약 3,000만달러에 달한다. Khan Hoa 지방의 Nha Trang에 위치하고 있는 HVS는 지난 99년에 설립된 이래, 베트남 최대의 조선소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는 선박수리분야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나 신조선 시장참여를 염원해 오던 HVS는 베트남국영 석유·가스공사가 10만dwt급 아프라막스급 탱커 8척의 건조 계획을 세우자 신조선시장 진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국영 PetroVietnam 관계자는 지난 8월에 비나신조선소와 신조선 건조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HVS는 베트남에서 동급 선박의 건조 능력을 갖춘 유일한 조선소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에서 수주한 벌크운반선은 베트남 신조선 기술의 현재를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베트남 당국은 합작투자와 해외자본유치를 통해 자국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국내회사들로 하여금 선박의 해외 수입도 금지해왔다. 베트남정부는 과거 한국의 경제개발과정에서 그랬듯이 조선산업이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비나신조선소측은 최근 조선산업발전을 위한 10개년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비나신 측은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향후 10년간 약 4억 2천만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동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480억원 가량을 투입, Ha Long, Nam Trieu에 5만dwt급 이상 선박건조가 가능한 건선거를 건설, 개량 중에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건조중인 선박 중 최대 크기는 약 1만 1,500dwt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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