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선박수출 및 건조 증가 조선공업협회 최근 조선산업 동향 발표조선소들의 선별수주로 수주량은 감소올해 9월까지 선박 수출이 30.3% 증가한 7,293백만달러로 우리나라의 수출 버팀목 역할과 무역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총 수출에 대한 선박수출의 점유율이 전년동기 4.0%에서 올해에는 2.4% 증가한 6.4%로 나타났으며 단일 품목 수출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특히 이 기간 중 선박분야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보다 1,556백만불이 많은 6,878백만불의 흑자를 기록하여 전체 무역흑자(7,628백만불)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수출되고 있는 선박들은 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4월까지 수주한 선박들로서 당시 수주선박이 많아 최근까지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선박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한 96억불로 예상되어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선박수주는 저조해서 수주량은 34.6% 감소한 5,654천CGT(이하 '톤')이며, 금액으로는 23.5% 감소한 93.8억불에 그쳤다.산업자원부는 선박수주의 감소 요인으로 조선소들이 충분한 일감 확보에 따라 물량보다는 수익성, 고부가가치 중심의 선별수주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현재 중대형 9개 조선소는 향후 2.5년치의 일감에 해당하는 494척, 16,803천톤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올해 1∼9월중 수주가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이는 지난해 수주급증으로 인한 상대적인 감소일 뿐, 최근 3년간(98∼00년) 1∼9월중의 평균 수주량(5,206천톤)에 비해서는 8.6% 증가한 것이다.지난 9월까지 선박수주의 특징은 국내선 수주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165척중 7척 : 4.2%)으로 7척 모두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SK해운 5척, 범양상선 2척)이라는 점과 LNG수송선의 수주가 대폭 증가(전년동기 5척→18척) 전체의 10.9%를 점유했다는 점이다.또한 수주선박의 톤당 가격은 고부가가치선 수주증가로 17.1% 상승해서 CGT당 선가가 지난해 9월말의 1,417달러에 비해 17.1% 상승한 1,659달러에 육박했다.그밖에 척수기준으로 수주 물량의 85.4%를 석유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의 3개 선종이 점유, 이들 선박이 국내조선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을 보였다. 수주계약에 있어서는 전량 현금지급 조건의 수주가 증가해서 동기간 수출입은행의 연불금융 이용 선박은 전무했다. 이는 최근 국제금리의 하락으로 연불금융(금리 8%)이용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 9월까지 건조량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5,118천톤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증가는 안정된 노사관계 유지와 선체 블록의 대형화, 도크내 작업기간의 단축 등 공정·공법의 개선으로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켜온 결과로 이 기간 동안 평균 1.3일에 1척씩을 인도하였으며 인도선박의 척당 가격은 4,020만달러(520억원)여서 1일 평균 3,050만달러(396억원) 꼴로 수출한 셈이다.건조한 선박 가운데 98.2%를 수출함으로써 조선산업은 확고한 수출 주도산업으로 성장하였으나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연계발전하기 위해서는 내수선박의 수요증가가 요구된다.올해 전체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세워진 신기록 6,047천톤을 능가하여 사상 최대인 약 6,500천톤으로 전망된다.최근 세계 신조선가는 대부분의 선종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년전에 비해 2∼6% 하락하였다.이러한 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대량의 선박이 발주되었고 향후 세계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선박발주가 감소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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