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 미국행 항공운임 인상 재검토 촉구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 양대 국적항공사들이 9월 16일부터 실시하는 미국행 항공화물운임 7%씩 인상에 대해 하주들이 관련당국과 항공업계에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무역협회·하주협의회(이하 하협)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항공사의 항공운임인상 시행발표는 대미수출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켜 우리의 하반기 수출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당국에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하협은 "항공사측이 운임인상 사유로 만성적인 항공운송 사업적자에 대한 수지개선과 미주행 운임이 경쟁국에 비해 낮게 설정되어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며 "하주들은 이러한 항공업계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국내항공화물시장에서 전체물동량의 약 60%의 독과점적인 쉐어를 점하고 있는 국적항공사들이 성수기를 맞아 수익 극대화차원에서 이번 인상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협측은 9.11 미국 테러사태이후 침체국면에 직면했던 국적항공사들은 올 상반기들어서는 높은 수요증가와 환차익등으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물과 여객의 항공운송에 대한 높은 수요증대로 인해 실적호조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하협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국발 미주행운임이 인상될 경우 한국의 시장운임은 경쟁국인 싱가폴이나 일본, 대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당국가의 물가수준이나 GDP규모, 우리보다 운항거리가 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한국하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 미국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행 항공운임 인상이라는 악재는 대미수출의 주종품목인 컴퓨터 및 부품, 모니터, 반도체의 수출증대에 적신호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협은 "섬유,직물, 모니터, 컴퓨터부품(HDD, ODD등)은 비싼 항공물류비용으로 인해 현재 적자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의경우도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관련업계가 경쟁력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밝혔다.하협은 수출채산성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지원차원에서도 항공물류비의 안정을 위한 항공당국의 정책적 배려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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