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지구까지 들어 올리겠다!" 휴가철 크레인 1,600여대 '종합검진'8월 3일부터 일요일과 토요휴무 등을 포함해 8일간의 긴 여름휴가에 들어간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민계식). 2만 7,000여 전 임직원이 동시에 휴가를 떠나 쥐죽은 듯 조용할 줄 알았던 작업장이 오히려 휴가 전보다 더 분주했다. 이 때아닌 분주함은 작업이 멈춘 틈을 타서 대대적인 장비 손질에 나선 때문.연간 60여척의 대형 선박과 각종 해양 철구조물들을 제작해 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표적 장비는 누가 뭐래도 크레인으로, 중량물을 들어 옮기는 크레인은 특히 조선 건조현장에선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장비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 설치된 크레인은 모두 1,599대이며, 단번에 1,5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아스크레인을 비롯해 0.3톤짜리 미니 포스트크레인 등 무려 20여 종류의 다양한 크레인이 사내 곳곳에 설치돼 있다.종류별 대수를 보면 덩치는 물론 가장 힘이 센 골리아스크레인이 모두 7대 (1,500톤 1대, 900톤 2대, 450톤 4대)이고 숫자가 많기로는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천정(OVER HEAD)크레인이 766대로 단연 1위로, 최대 350톤부터 5톤까지 다양하게 있다.공장 내에는 천정 크레인 외에도 서스펜션(SUSPENSION)크레인(341대)과 포스트(POST)크레인(213대), 겐트리(GANTRY)크레인(200대), 호이스트(HOIST)크레인(148대) 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 밖에 옥외 작업용인 타워(TOWER)크레인이 97대, 안벽과 자재 적치장에 설치된 짚(JIB)크레인이 45대 있으며 벽면에 부착된 월(WALL)크레인도 53대나 된다.이밖에 작업 때마다 진풍경이 연출되는 블록 턴오버(TURN OVER)용 크레인은 조선 선각공장(250톤)과 해양 공장(200톤)에 각각 1대 씩 있고, 궤도가 한 쪽에만 있는 모노레일(MONORAIL)크레인이 전 사업부에 57대가 있으며, 강재 하역용 크레인인 BTC(Bridge Traveling Crane)크레인도 안벽에 2대나 있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들 크레인 외에도 육상 이동용 크레인인 하이드로(HYDRO) 크레인 42대를 비롯해 크롤라(CROLLER)크레인 23대, 타이어(TIRE)크레인 6대가 150만평의 야드를 누비고 있으며 3,000톤 해상 크레인을 비롯해 바지선 크레인도 여러 척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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