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신분증 지문인식 국제표준화 추진 생체인식기술 활용분야 급속 확대 추세 국제 선원신분증에 쓰일 우리의 지문인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추진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6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생체인식분야 국제표준화(ISO/IEC JTC1/SC37)회의에서 UN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요청에 따라 선원신분증용 생체인식기술의 국제표준을 추진키로 했다. ILO는 지난 2003년 7월 결의된 '선원신분증명서 협약'에 따라, 세계 무역 수송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해상운송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120만명 선원의 개인신분증에 지문정보를 2차원 바코드(PDF417)로 저장할 예정이다. ISO는 이번 회의에서 ILO의 요청을 받아들여 ILO를 생체인식 표준화 협력기구로 승인하고, 현재 ISO 국제표준으로 진행중인 '지문 특정점 데이터 교환 포맷' 등 3종의 표준을 기반으로 '선원 생체정보의 확인과 식별을 위한 프로파일' 표준을 새로이 제정키로 했다. 9.11 테러사건 이후 개인식별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2002년도부터 시작된 ISO의 생체인식 국제표준화 작업은, 미국·영국등 16개국 1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생체정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BioAPI)' 등 총 25종이 진행중이다.특히 지난 회의에서는 생체인식표준의 활용 확대를 위해 '상업용 응용시스템의 생체 데이터교환 및 상호운용성 프로파일' 등 4개의 신규 표준이 채택된 바 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인 '혈관생체 데이터 포맷' 등 3종의 기술과 더불어 '얼굴특징인식기술'을 신규로 제안했으며, 적합성시험 평가 등 2개 분야에 편집위원으로 추가 선임, 총 7개 분야의 편집위원으로 생체인식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박인수 비즈니스표준과장은 "지금까지 생체인식 시장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생체정보의 데이터 교환포맷 및 상호운용성에 대한 국제표준이 완성돼감에 따라 관련 응용산업의 급속한 활성화(연 100% 성장)가 예상된다"고 밝혔다.박인수 과장은 또한 "생체인식분야가 금융거래, IT보안, 통신보안, 전자상거래, 의료, 출입관리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신뢰성 높은 개인식별기술로 활용되면서 기존의 ID, 패스워드방식을 대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이번 회의결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생체인식 국제표준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될 것에 대비, 관련기관과의 표준화 대응협력을 강화하고 관련업계에 대한 표준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