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서비스 업체 항만적체로 화물적체료 부과
ECT, 크레인 30%확충 ·인력 170여명 추가고용

중국과 유럽의 무역량이 폭증하면서 유럽지역 주요 항만들이 만성적인 체화, 체선 현상이 심화되면서 화물처리비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요금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신에 따르면 현재 유럽최대 항만인 로테르담항의 경우 양적화를 위해 최소 24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며 로테르담항과 유럽지역항을 연결하는 피더서비스는 2~3일, 육상 컨테이너 화물운송도 며칠씩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같이 로테르담항을 비롯한 유럽 주요항만들의 심각한 항만적체현상이 가중되자 네덜란드 피더서비스업체를 시작으로 화물적체료를 부과하고 있어 항만화물처리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네덜란드 피더서비스업체인 WCT-MTA의 Diederick Antvelink사장은 "화물적체료 부과는 항만적체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화물적체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만적체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외항선사들도 유럽지역주요항만들의 항만적체현상이 가중되면서 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요금을 앞다투어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홍콩에서 유럽까지 해상 운송되는 컨테이너 1teu의 요금은 1100~1300달러로 불과 2년전 500달러에서 무려 2배나 상승했다.로테르담항만청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화물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중국 원자재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항만 건설을 통해 로테르담항의 만성적인 체선, 체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로테르탐항 대변인인 Sjaak Poppe씨는 "우리는 올해 전례가 없는 엄청난 물동량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엄청난 물량과 제조업이 서유럽 제조업의 중국 이전으로 발생된 새로운 해상수요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급증하는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항만시설 확충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럽지역 주요항만을 비롯해 해운서비스업가 심각한 위기를 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로테르담항은 올해 상반기 1억 77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해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안트워프항도 전년대비 7.1% 증가한 7562만톤을 처리했다.컨테이너화물도 로테르담항이 전년대비 13.3% 증가했고 안트워프항이 14.9%나 증가했다.특기할 만한 것은 이중 중국발 유럽행 컨테이너 화물이 7월까지 총 3270만teu로 전년대비 무려 27%나 증가했다는 것이다.유럽지역항만 관계자들은 내년에 이러한 항만 적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앞으로 2개 이상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로테르담항에서 근해수송업을 영위하고 있는 Geest North Sea Line의 Wout Pronk전무는 "만약 중국의 수입화물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유럽의 주요항만들은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선사들이 배를 새로 건조하는 것이나 중국이 공장을 만드는 것만큼 새로운 컨테이너 항만과 지원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한편 로테르담항의 메인 터미널인 ECT는 이러한 항만적체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크레인을 30%까지 확대 도입하고 17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 터미널 처리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까지 총 3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1000헥타아르에 이르는 새로운 항만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안트워프항도 2005년말까지 새로운 도크를 개장해 현재 안트워프항의 처리능력을 약 2배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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