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임종관박사 中항만개발특징 분석
주요항만개발완료되면 연1억teu 처리
육송시스템동시개발해야 물류대란 없어

중국주요항만들이 현재 발표한 항만개발계획이 완료될 경우 연간 화물처리능력이 1억teu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돼 해운선사들의 항로전략은 물론 동북아항만 경쟁구도, 중국내 물류체계 등을 바꾸는 등 동북아 물류체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연출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책동향연구실 국제물류팀(팀장 임종관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주요항만의 개발계획과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1억teu의 화물을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운송 등 유상수송 능력의 향상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못하고 선박과 항만의 화물처리능력만 비대해지면 항만내에서 물류흐름이 멈춰버리는 물류대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우리 해운항만업계는 중국 항만개발계획의 진행상황과 더불어 중국의 육상운송변화에도 예의 주시해야 해야지만 변화하는 동북아 물류판도를 읽고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임종관연구위원은 동보고서에서 중국지방정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약 1억teu에 달하는 항만을 개발하고 있는 까닭에 대해 수출입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해운시장에서 항만개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중국항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자본이 몰려들면서 일어나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방정부간의 경쟁의식도 동시다발적인 항만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지방정부들이 발표한 항만개발계획을 보면 먼저 청도, 천진, 대련 등 북중국 항만들이 약 300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게 되며 상해, 닝보항 등 화동지방 항만들은 4000만teu, 심천항과 샤먼항 등 화남지역항만들은 300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는 항만개발에 대한 과잉투자를 우려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50선석의 개발을 추진하던 난샤항에 강력한 제지를 하기도 했다. 임 연구위원은 그러나 중국의 육송 능력향상이 항만개발속도와 보조를 맞춰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항만개발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중국은 현재 연간 40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지만 항만배후 고속도로의 경우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고 철도수송능력도 현재 수요의 5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육상운송시스템이 개선돼지 않는다면 수출입화물의 육상운송에서 동맥경화현상이 발생하고 컨테이너 터미널과 선박이 수출화물을 공급받지 못해 결국 항만에서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임 연구위원은 중국항만들의 동시다발적인 부두개발이 결국 우리항만의 환적화물 유치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국적선서, 물류기업, 제조업체들의 물류전략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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