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운항-한국항간 카페리 개설이 이슈

한국과 중국의 해운정책당국자간의 공식 회담인 ‘한중해운협의회’가 오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해운당국은 최근 한중협의회 개최일자를 이같이 통보해 왔으며 우리 정부는 절차를 거쳐 이를 수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 양국은 매년 번갈아가며 해운협의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난해 11차 한중해운협의회를 상해에서 개최한데 이어 이번 12차 해운협의회를 컨테이너항만인 광양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제11차 한중협의회에서는 카페리운항사업의 활성화 문제와 한국적선사들의 중국내 영업장애요인 해소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되었었다. 특히 목포-연운항간에 카페리항로를 개설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12차 한중해운협의회에서도 연운항과 국내항(인천이나 평택)간에 카페리 항로 개설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측은 연운항은 산동성이 아닌 장쑤성( 江蘇省) 동북부에 위치한 항만이기 때문에 카페리항로 개설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따라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항로 개설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에서는 흥아해운이 파트너로서 카페리항로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연운항에서 가까운 일조(日照=리자오)항과 평택항간에는 황해훼리에 의해 카페리항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과열 경쟁 문제가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해운당국은 고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중해운회담에서는 예년과 같이 한국측 수석대표는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이, 중국측 수석대표는 중국 교통부 수운사 사장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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