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만 8개 탄생, 총 15개 달해

선박투자회사 설립이 무더기로 인가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월 5일 선박펀드 운용회사인 KSF선박금융이 신청한 3개(아시아 퍼시픽 2,3,4호)의 선박투자회사 설립을 인가한데 이어 10월 22일 다시 KSF선박금융이 신청한 4개(아시아 퍼시픽 5,6,7,8호)의 선박투자회사 설립도 인가했다. 이와함께 10월 20일 신청을 받은 한국선박운용(주)의 동북아 7호 선박펀드에 대해서도 1주일 이내에 인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10월 한달에만 무려 8개의 선박투자회사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모두 15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운영되게 됨으로써 선박투자회사제도가 완전히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인가가 난 KSF선박금융(주)이 운용하는 아시아 퍼시픽 2호, 3호, 4호는 홍콩선사인 오리엔탈쉬핑이 실제로 운항할 중고선을 도입하기 위해 설립된 선박투자회사로 2호펀드와 3호펀드는 30만dwt급 중고 VLCC를 도입하고 4호펀드는 7만 7000dwt급의 중고 탱커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차입은행은 우리은행이며 우리나라 국적선사가 아닌 외국선사에게 선박투자금융을 지원하는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0월 22일 인가된 아시아 퍼시픽 5,6,7호는 현대상선이 의뢰하여 현대중공업에서 신조하는 4728teu급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기 위한 선박투자회사이다. 관계은행은 수출입은행이며 척당 신조선가는 6690만달러이다. 현대상선은 아시아퍼시픽 5,6,7호 선박투자회사가 자금을 조성하여 컨테이너선을 신조하면 이 선박을 용선하여 오는 2007년에 아시아-북미동안항로에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가된 아시아 퍼시픽 8호는 대한해운이 운항할 예정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17만dwt)을 신조하기 위한 선박투자회사이다. 관계은행은 역시 수출입은행으로 선가는 5420만달러에 달한다. 조만간 인가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선박운용(주)이 운영하는 동북아 7호는 창명해운이 도입하여 운항할 예정인 중고선 도입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선박투자회사이다. 이 회사가 도입할 선박은 7만 3000dwt급 파나막스형 벌크선으로 선가는 2700만달러, 선령은 9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명해운의 선박투자펀드를 이용한 중고선 도입은 중소선사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무더기로 선박투자회사가 인가가 됨에 따라 향후 선박투자펀드 모집(일반인 공모)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가의 20% 정도를 일반인들의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일반공모가 완전히 끝난 선박투자 펀드는 동북아 1호(청약경쟁률 8.1 대 1), 동북아 2호 (경쟁률 5 대 1), 아시아 퍼시픽 1호 (경쟁률 11.1 대 1) 등 3개 펀드이다. 이들 선박펀드는 주식시장에 모두 상장을 완료한 상태이다. 아직 공모를 하지 않은 펀드 가운데 가장 먼저 공모가 될 선박펀드는 신청이 늦었던 동북아 6호로 오는 10월 27일과 29일 사이에 공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박운용(주)에서 운용하는 나머지 펀드인 동북아 2,3,4,5호는 11월 중에 공모를 할 예정이다. KSF선박운용(주)에서 운영하는 선박펀드는 공모시기가 좀 늦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퍼시픽 2호와 3호는 오는 11월말에 일반공모를 하며 4호는 12월말에 공모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퍼시픽 8호는 내년 1월에, 나머지 아시아퍼시픽 5,6,7호는 내년 2월에 공모한다는 스케줄이다. 이렇게 될 경우 오는 11월에 한국선박운용과 KSF선박운용이 6개 선박펀드에 대한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부에서는 과열 경쟁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박운용회사 및 선박투자회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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