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완공, 연 100만톤 양곡처리 전망
군장항잡화부두는 벽산건설 컨소시엄 선정

이번 달말 마감되는 부산신항 2-3단계 민자사업 신청마감을 앞두고 4개 컨소시엄이 각축을 벌이며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던 평택항 양곡부두 민자개발사업이 결국 태영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2일 평택항 양곡부두 민자사업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현대산업컨소시엄과 금강기업컨소시엄, 영진공사 컨소시엄, 태영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평가단을 통해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태영컨소시엄이 최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태영컨소시엄은 고려개발과 태영건설, 남광토건 등 건설사가 1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태영인더스트리와 우련통운, 삼양사, 삼양밀맥스, STX 팬오션 등 항만이용자가 50% 지분, 산업은행과 농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LG화재, 삼성생명 등 금융권 투자지분이 40%로 구성돼 있다.태영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진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은 대형 사이로 운영사업자인 대한통운과 ㈜한진, 선광, 대한싸이로 등이 참여해 4개 컨소시엄중 가장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태영컨소시엄에 운영기간과 사업비 부문 등에서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태영컨소시엄은 울산지역에서 사이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태영인더스트리와 인천지역 항만하역사인 우련통운이 가세하면서 운영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평택항 양곡부두 민자사업에서는 그동안 민자사업개발이 주로 건설사를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초로 영진공사와 세방기업 등 운영사가 주간사로 참여하는 영진공사 컨소시엄이 입찰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태영컨소시엄은 당초 추정사업비인 1548억원의 80% 수준인 1238억원을 제시했으며 최대 40% 수준까지 지원되는 정부 재정지원요구를 포기하고 운영기간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23년, 영진공사 컨소시엄 39년보다 훨씬 낮은 19년도 단축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평택항 양곡부두는 앞으로 2009년까지 충청남도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전면 해상에 5만톤급 2선석(560m)과 부지 20만 7000㎡를 조성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양곡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평택항 양곡부두와 함께 고시됐던 군장항 잡화부두 민자사업개발은 벽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해 선정됐다. 벽산컨소시엄은 벽산건설과 쌍용건설, 금호, 남광, 성원 등 건설사가 45% 지분을, 대한통운과 세방기업, 우련통운, 동방 등 운영사가 35%, 광주은행과 교보생명, 대한생명, 전북은행, 수협중앙회 등 금융권이 20% 지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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