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MA CGM, PSA 등 외국기업 대거참여
6월 중순 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예정

부산신항 2-3단계 민자사업에 국내항만민자사업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5개 컨소시엄이 격돌한다.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31일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4선석) 민간투자시설사업에 대한 사업신청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PSA 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5개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신청한 민자사업자 중에는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머스크시랜드를 비롯해 PSA, CMA CGM, 차이나쉬핑(CSCL), 완하이, ZIM 등 글로벌 선사들과 터미널 운영사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대 글로벌 선사들을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최대 5%의 가산점이 부가되기 때문에 주간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선사 유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어떤 기업이 참여하나?=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먼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하역사는 대한통운, 선사는 차이나쉬핑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이미 항만건설과 관련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하역사인 대한통운도 국내 최대 하역회사이고 선사 역시 선복량 기준 세계 8위인 차이나쉬핑이 참여하고 있어 5개 컨소시엄 중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 구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는 한진중공업과 롯데건설, GS건설, 대림건설 등 건설사들과 하역사로 ㈜동방, 선사로는 CMA CGM이 참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선복량기준 세계 3위 선사인 CMA CGM이 참여하고 있으며 건설사, 하역사 모두 비교적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산신항 2-3단계 민자사업 공고 이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시랜드(Maersk Sealand)와 세계 2위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PSA의 참여 여부는 사업신청서 접수결과 머스크시랜드는 포스코 컨소시엄에, PSA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개발사업에서 이미 손발을 맞추었던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포스코 건설과 머스크시랜드의 참여는 확실하나 이외 어떤 업체가 참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역사로는 국내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신 머스크시랜드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APM 터미널이 하역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머스크시랜드라는 세계 최대 선사가 참여함으로써 가장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나 건설부문이 타 컨소시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PSA컨소시엄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이, 하역사는 PSA와 세방기업, 선사는 흥아해운과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 참여하고 있다. PSA컨소시엄은 건설과 하역부분의 조합은 포스코-머스크 컨소시엄을 능가하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선사부문에서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22위권인 완하이 참여해 타 컨소시엄보다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지막으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건설사로 현대건설과 프랑스 브이그사, 하역사는 KCTC, 선사로는 고려해운과 ZIM라인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과 브이그사는 이미 지난해말 노무현 대통령 유럽 순방 중 부산신항 2-3단계 투자와 관련 900만 달러규모의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사업자 결정 변수는?=5개 컨소시엄이 격돌하게 될 부산신항 2-3단계 민자사업은 최대 11%까지 가능한 가산점 확보여부와 사업비·무상사용기간이나 건설분담금 등 정부재정부담 요구 부문에서 사업자 결정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가산점 부문에서는 정기선사 및 글로벌 선사의 수와 출자비율에 따라 최대 5%까지, 하주·항만운영사·하역사 등 항만이용자 및 재무적 투자자 등의 참여수와 출자비율에 따라 최대 3%까지, 경쟁에 의한 금융조달이나 공사발주방식 등을 제시할 경우 최대 3%까지 총 11%의 가산점이 부가된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가산점을 확보하느냐가 사업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사업비 부문과 무상사용기간, 정부재정지원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평택당진항 양곡부두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태영컨소시엄이 무상사용기간을 타 컨소시엄의 절반수준으로 적어내고 정부재정지원도 포기했던 전례가 부산신항 2-3단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관측이다.◆향후 어떻게 추진되나?=해양수산부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검토, 6월 중순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해양부와 우선협상대상자,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해 부산항만공사 지분 참여방법과 시기 및 지분율 등을 결정하게 된다.5만톤급 4선석 규모로 부두길이 1400에 달하는 부산신항 2-3단계는 2006년 착공해 2010년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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