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만평 평당 65만원에 50:50으로 매입키로
물류부지 2.5만평 7월중 사업자 모집 예정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도시개발공사가 조성하고 있는 부산신항 배후물류부지 93만평 중 37만평을 공동으로 매입하기로 했다.해양수산부는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신항 배후물류 부지 37만평을 평당 65만원(조성원가 84만원)에 50:50으로 공동매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를 21일 체결했으며 조만간 부산도시개발공사와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부와 BPA에 따르면 매매계약이 체결되는 북측 물류용지 중 2006년 1월 조기 개장되는 부산신항 북측 3선석을 위해 2만 5000평을 BPA가 우선 매입해 연말까지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컨테이너 화물 조작장)를 건설하고 1만평에는 물류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배후부지 사업은 당초 민자사업으로 부지를 조성해 글로벌 물류기업 등에 분양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부지 분양시 상해항 등 경쟁항만 배후부지보다 훨씬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게 되어 부산신항 경쟁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의 공동매입이 추진되어 왔다.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배후부지를 공동 매입해 분양할 경우 경쟁항만 임대료 수준 이하로 부지를 제공할 수 있어 물류기업 입주가 활성화돼 항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해 해양부는 지난 2003년 10월 배후물류부지에 재정 투입방침을 확정하고 2004년 3월 부산도시개발공사와 배후물류부지 22만평 조기조성 및 조성원가 이하 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에 실질적인 토지매입 합의하게 됐다.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부지매입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입주할 국내ㆍ외 물류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신항 배후물류부지를 활용하면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국내ㆍ외 물류기업들의 문의가 이미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신항 개발사업은 해양부가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중심항만으로 육성하고자 추진중인 국책사업으로, 2011년까지 민자 포함 총 9조 1542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부두 30개 선석 및 지원시설을 건설하게 되며, 부산신항 북측, 남측, 웅동지역에는 항만배후부지 329만평도 단계적으로 개발된다.최근의 항만은 단순 수출입이나 환적 뿐 아니라 배후에 조성되는 물류부지에서의 가공, 조립, 라벨링, 포장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이 항만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는 추세다.해양부는 이번에 북측 물류부지를 정부와 항만공사가 매입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물류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부산신항 경쟁력의 조기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신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으로의 지위 확보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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