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우편 기업인 독일의 도이치포스트와 영국계 물류기업 엑셀 사이에 인수합병논의가 진행되고 있다.5일 파이낸셜타임즈(이하 FT)는 양 사 대표가 지난 4일 늦게 만나 이번 인수제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수조건은 주당 12파운드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연간 2억유로(2억 51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와 관련 이날 만남에서 엑셀측 존 알랜 사장에게 도이치포스트사의 중역 자리가 제의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5일 도이치포스트 대변인은 이 보도는 순전히 억측이라며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코멘트를 거부했다.도이치포스트는 지난 1일 엑셀사와 합병가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도이치포스트가 이 발표를 함으로써 50억 유로를 추가 부담해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포스트의 대주주인 DWS인베스트먼트 팀 알브레히트 펀드매니저는 "이번 인수논의는 소소한 문제가 아니"라며, "만약 엑셀사에 대해 주당 10파운드 이상을 지불하거나 인수경쟁이 벌어질 경우 거래를 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푸어스(Standard & Poor's)는 도이치 포스트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를 떠 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의 신용도를 부정적 전망(negative outlook)으로 하향조정했다.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상건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도이치포스트가 이번 주 안에 인수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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