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구용역기관으로 전락해선 안돼” 이정환 KMI 신임원장 오찬간담회서 밝혀 제 5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에 취임한 이정환원장은 10월 6일 해양수산부 출입전문지기자단과 오찬을 함께하고 원장 취임 소감과 향후 KMI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정환 원장은 이 자리에서 부임하자마자 인사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을 빨리 임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행정실장은 너무 오래되어 교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 동안 조직을 점검해 본 결과 ‘센터’ 밑에 ‘팀’이 있으나 실제로는 ‘팀’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센터’는 유명무실하게 되어 조직을 전반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밝혀 향후 전반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정환원장은 또한 “부임하여 와 보니 직원들간에 파벌이 있고 융합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조직을 잘 융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기자들이 “기구조직을 축소하고 감원할 생각이 있는 것이냐”고 묻자 “원장으로 부임하여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환 원장은 향후 KMI의 개혁 방향에 대해 “KMI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책연구기관인데 민간 용역연구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KMI는 연구용역을 받는데 매달리지 않고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원장은 KMI의 부산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으로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 것에 대해서는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부산의 어느 지역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를 해 나갈 것이며 기왕이면 멋진 집을 지어서 이사를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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