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양부 중국 3개 물류업체와 MOU체결
"한중 통합물류협력모델 첫결실 의미 커"

일본물류기업에 이어 중국물류기업의 부산신항과 광양항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해양수산부 오거돈 장관은 12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2월 21일 중국 상해 홍차오 메리어트호텔에서 대련선성국제물류유한공사, 산동신화금집단유한공사, 초상국물류집단유한공사 등과 투자유치 MOU체결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장관이 이날 발표한 브리핑 자료와 관련업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대련선성국제물류유한공사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신항 물류부지에, 산동신화금집단유한공사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광양항 배후단지에, 초상국물류집단유한공사와 한국물류협회·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광양항 배후단지에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이번에 MOU를 체결하는 중국기업들과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물류센터 운영모델에 대한 세세한 사업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며 그동안 중국지역을 통해 해양부와 관련업단체들이 중국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투자의향을 알려온 기업들과 대략적인 투자방식과 인센티브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해양부는 이번 중국물류기업과의 MOU체결이 지난 6월 해양부가 내놓은 한중 통합물류협력 모델이 구체화되는 케이스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양부는 중국 발해만 지역과 산동반도, 양쯔강 유역 등의 지역에서 직접 일본이나 세계로 수출입물류를 실행하는 것보다 부산항이나 광양항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여기서 부가가치 작업을 거쳐 최종 수요지로 배송할 경우 물류비절감과 브랜드가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한중 통합물류협력모델을 내놓고 그동안 관련업단체와 중국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이번에 부산항만공사와 MOU를 체결하게 되는 신성물류는 중국 대련에 본사를 둔 유망 포워딩 업체로 부산신항 배후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일본, 동남아 지역 물류업체와 연계해 국제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예상투자금액은 500만불로 확인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며 2006년말까지 BPA와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MOU를 체결하는 신화금집단은 산동성에 위치한 종합물류업체로 광양항 배후부지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단순가공, 조립, 라벨링, 포장 등 부가가치를 통해 일본 및 세계로 수배송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컨부두공단 국제물류협력사업단 길종진 단장은 "중국물류기업이나 제조업체가 광양항이나 부산신항 물류부지에 입주해 부가가치 작업을 통해 일본이나 기타지역에 수배송하게 될 경우 중국상품보다 30%이상 비싼가격에 팔리는 한국산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고비용의 인건비 감안하더라도 중국기업에게는 충분한 사업성이 보장된다"라고 지적하고 신화금집단외에도 여러 중국 물류기업에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국물류협회·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MOU를 체결할 초상국 그룹은 중국 8개항만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중국 4개 국영기업중 하나로 내년 1월중으로 물류협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한중일 공동 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초상국그룹이 광양항에 건설하게 되는 공동물류센터는 지난 1월 초상국그룹과 물류협회가 청도항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키로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한 교차투자 형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물류협회 허진욱 부원장은 광양항 공동물류센터는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청도 공동물류센터와 초상국그룹이 보유한 중국 8개항 물류센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천항과 부산항에도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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