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7억여원 투입 전기방식 시범 운영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사용되고 있는 바퀴형 야드트랜스퍼크레인(T/C)의 연료 공급체제가 기존 유류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바퀴형 야드트랜스퍼크레인은 레일형 야드트렌스퍼크레인과 달리 산업용 전기를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유를 연료로하는 발전기를 이용해 구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유가로 부두 운영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바로 산업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연료비 절감은 물론 대기 등 환경오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경비절감을 통한 부산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에 설치돼 있는 트랜스퍼크레인 88대의 연료를 유류에서 전기 구동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BPA는 이에 따라 우선 7억 6000여만원을 투입, 자성대부두의 트랜스퍼크레인 2기를 연내 전기 구동방식으로 전환한 뒤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경제성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BPA는 그 결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북항 일대 컨테이너터미널에 설치돼 있는 트랜스퍼크레인 147대 중 부두 운영여건을 감안, 88대에 대해 연차적으로 전기 구동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BPA는 트랜스퍼크레인의 연료 공급체제 전환에 따른 비용이 대당 3억 6000여만원 안팎으로 총 320억원이 소요되지만 유류비 절감 등으로 연간 90억원 가량의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BPA가 최근 신선대부두 트랜스퍼크레인 20대를 대상으로 한 1차 경제성 분석결과 전기 공급체제 전환에 따른 비용은 73억원, 연간 유지보수비 절감액은 21억여원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PA 정진영 북항건설팀장은 “최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두 운영사를 지원하기 위해 T/C의 연료 공급체제를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라면서 “시범 운영결과 경제성이 확인되면 투자비 보전 방안 등을 결정한 뒤 전면 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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