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허치슨 7월부터 통합 운영

부산항 감만부두의 대한통운과 허치슨 터미널이 7월부터 통합 운영된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통합운영하고 있는 한진세방터미널(BICT)에 이어 대한통운과 허치슨 터미널도 통합 작업이  마무리돼 감만부두의 선석 통합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통합방식은 대한통운과 허치슨터미널이 각각 50%씩 출자해 신설법인인 부산감만컨테이너터미널(BGCT)을 설립해 하역서비스 제공과 선석 배정, 게이트 관리 등 터미널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BGCT는 6월 말께 설립 등기를 마치고 펜스 철거 등 선석 및 야드 통합을 완료해 7월초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산과 인력은 각각 2007년, 2008년까지 통합을 완료하게 된다.

그동안 4선석으로 이뤄진 감만부두는 세방, 한진, 대한통운, 허치슨 등 4개 운영사에 의해 1선석씩 분리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는 대형선 기항 급증과 항만간 경쟁 격화 등 급격한 항만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선박의 대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단일선석 체제는 350m의 여유공간 밖에 확보하지 못해 340m에 달하는 8000teu급 이상 선박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1개업체 1개선석 운영은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하역장비의 공동활용을 막아 부산항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의 하나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항만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그동안 워킹그룹을 구성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한진세방터미널을 통합한 데 이어 이번에 대한통운허치슨터미널을 통합하는 결실을 맺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통합한 한진세방터미널의 선석생산성이 시간당 83Van(컨테이너 운반갯수)에서 105Van으로 향상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통합은 부산항의 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항만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항 1단계 부두는 동부건설에서 통합 운영하게 된다. 광양항의 경우 대한통운이 3-1단계 운영사로 선정돼 1단계 부두를 반납하기로 함에 따라 1단계 허치슨 부두와 2-1단계 동부건설 부두의 선석교환(Swapping)을 통해 선석 통합 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대한통운의 1단계 부두 운영권을 동부건설에 인계해 동부에서 1단계 2선석을 운영하고, 허치슨이 2단계 부두를 통합해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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