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쓰미토모만 흑자 전환

21일 발표된 일본 6대 조선소들의 2006년 9월 중간 연결결산 결과 미츠비시중공업(三稜重工業), 가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 미쓰이조선(三井造船), 유니버살조선 등 4개사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조선소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철판가격의 계속되는 인상에 따라 선박건조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주공사 손실을 前期에서 털어버린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石川島播磨重工業)과 다른 회사들에 비해 수주를 자제했던 쓰미토모중기계공업(住友重機械工業) 등 2사만이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부문의 채산성이 나빠진 데다가 철강업계의 가격인상 까지 겹쳐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결산과 비교할 때 건조선박의 수주선가가 조금씩 개선됐기 때문에 영업적자 폭은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이 예상되지만 2007년 3월기 통산 영업이익은 이시카아지마와 쓰모토모중기계공업, 미쓰이조선 등 3사만 흑자 예상을 내놓고 있다.

유니버살조선이 21일 발표한 9월 중간기 단독결산은 영업이익이 68억엔 적자였다. 전년동기는 1억 7300만엔의 적자였는데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주공사 손실 24억엔을 매출 원가에 반영을 했다. 신조선 수주에 의존하고 있는 同社는 타선사에 비해 실적 악화의 시기가 늦어져 이번 결산이 가장 나쁘게 나왔다. 경상손실은 69억엔 적자(전년동기는 3억 8000만엔이 적자)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789억엔으로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신조선 매출액이 608억엔에 달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의 상여금지금 규정등을 바꿔서 미지급 상여금을 22억엔의 특별 이익으로 잡아 적자폭을 줄였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30억엔의 적자(전년 동기는 4억 4500만엔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602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45%가 감소했다. 이렇게 수주가 감소한 것은 선대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조선은 VLCC 2척, 광탄선 1척, 순시선 6척, 작업선 4척, 어업지도선 1척 등 모두 14척을 수주했으며 신조선부분의 수주액은 493억엔으로 50%정도가 감소한 실적이다.

2007년 3월기의 통산 단독실적 예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7%가 증가한 1500억엔이며 영업이익은 120억엔의 적자(前期는 26억엔 흑자), 경상손익은 125억엔 적자(동 24억엔 흑자)로 예상되고 있다.    

9월 중간 연결결산 결과 일본 대형조선소들의 선박부문 중간기 결산은 4사가 적자이며 나머지 2사가 흑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츠비시중공업은 전년동기 48억엔의 적자에서 5억엔의 적자로, 가와사키조선이 중핵회사라고 할 수 있는 가와사키중공업은 전년동기 7억엔 흑자에서 20억엔 적자로, 미쓰이조선은 전년도와 비슷한 2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IHI 마린 유나이티드가 중핵회사인 이사카와지마하리마는 59억엔의 적자에서 33억엔의 흑자로 전환되었다.

기간중에 외화 환율은 이시카와지마하리마와 가와사키중공업이 1달러 = 115엔, 미츠비시중공업이 1달러 = 113.70엔, 미쓰이조선이 113.35엔, 유니버살조선이 112엔, 스미토모중공업이 110엔으로 계산하여 적용했다.

전체 회계기간의 실적(통기실적)은 이사카와지마가 당초 수지가 같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약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 예상이 되고 있다, 이시카와지마가 통기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다면 실로 4년만의 일이다.

쓰미토모중기계공업은 철구조물, 기기 등을 제외한 선박부문만으로 두자리 숫자의 억엔 영업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쓰이조선은 자회사인 미쓰이해양개발의 실적이 좋아서 20억엔의 흑자를 기록, 흑자 전환할 것이 예상된다. 선박부문 단독으로 흑자가 나는 것은 다음 회기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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