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李南斗)이 차세대 대용량 담수기술 개발과 현재의 대형 위주 담수사업에서 중소형 및 수처리 분야까지의 확대를 통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외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코우싸이 쿠테이샤트 (Koussai Quteishat) 중동 담수연구소장 (The Middle East Desalination Research Center)과 아랍에미리트 이준재 한국대사, 중동 지역 수전력청 관계자,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수R&D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담수 R&D센터는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두산그룹의 첫 해외 연구개발센터로 총 200만 달러를 투입, 시험계측장비 등 첨단 연구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며, 현지 전문 해외 연구인력 및 미국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Doosan Hydro Technology)사의 연구 인력을 포함해 30여명의 연구진이 기술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담수 R&D센터를 ▲초대형 고효율 다단증발방식 담수설비(MSF, Multi-Stage Flash) 개발 ▲중대형 다단효능방식 담수설비(MED, Multi-Effect Distillation) 독자 기술 개발 ▲역삼투압방식 담수설비 (RO, Reverse Osmosis) 사업 역량 강화 ▲차세대 하이브리드(Hybrid) 담수설비 (MSF와 MED나 RO를 결합하는 방식) 기술 개발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담수영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대형 담수설비의 단위 물 생산능력을 기존 67,500톤에서 90,000톤으로 30% 이상 늘린 초대형 담수설비를 개발해 대용량을 선호하는 중동 발주처들의 요구에 맞춰나감으로써 현재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또 이번 담수R&D센터와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두산하이드로테크놀러지(Doosan Hydro Technology)사의 RO 분야 원천기술을 연계해 RO담수설비는 물론, 정수, 폐수처리 등 수처리 사업에도 사업영역을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담수R&D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0조원 규모가 형성될 세계 담수설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78억 인구 중 38%인 29억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동 1,400만톤, 북중미 210만톤, 아프리카 140만톤, 유럽 및 아시아 510만톤 등 향후 5년간 하루 생산량 2,260만톤 규모의 담수 플랜트가 전 세계적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박윤식 전무(담수BG장)는 "중동, 유럽, 미주지역 등의 바닷물은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 맞는 담수설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R&D도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담수R&D센터 설립도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넘버원 글로벌 담수플랜트 회사(No.1 Global Water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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