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조선소 케이프 신조시장 진출

그동안 세계적으로 건조 조선소가 한정되어 있어 수주량이 제한적이었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최근 신흥조선소를 중심으로 잇달아 수주의사를 내놓으면서 공급능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대한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에 새롭게 참여한 가운데 인도의 조선소와 일본 쯔네이시조선(세부공장), 미나미니폰조선 등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만dwt급 이상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현재 세계에서 약 690척이 운항되고 있는데 신조선 수주잔량은 175척으로 기존 선대의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다른 선종 및 선형의 기존 선대에서 차지하는 수주잔량 비중이 30%를 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수주량이 매우 저조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케이프사이즈를 주력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해왔던 한국이나 일본 대형조선소들은 현재 현재 탱커나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으로 주력선종을 전환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조선소들은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거의 건조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유니버설조선이나  미쯔이조선, 이마바리조선, 나무라조선의 4사만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건조하고 있는 곳은 상해외고교조선과 발해선박중공 2개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철강원료 물동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조선 수요는 크지만 공급능력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었다. 또한 일본조선소가 비교적 많이 케이프사이즈 벌커를 건조하고 있으나 대부분 일본 선주의 물량이다.

한편 2010년 이후 케이프사이즈 신조선 공급능력이 연간 10척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급과잉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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