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바르질라-현대엔진공장 착공
내년하반기부터 연간 100대 생산

▲ 인쪽부터 김남영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에릭 페터슨 바르질라사 부사장, 김일태 영암 군수, 박준영 전남도지사,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LNG선용 이중연료엔진 제작에 들어간다.

바르질라는 지난 9월 5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영암군 대불공단에서 바르질라(Wartsila)-현대(Hyundai) 엔진 유한회사의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바르질라그룹 에릭 페터슨(Erik Pettersson) 생산담당 부사장과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을 비롯해 바르질라-현대 권오신 대표, 박준영 전남 도지사, 김일태 영암 군수, 김남영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했다.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바르질라와 현대중공업 50대 50으로 총 680억원을 투자해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투자회사(JVC)로 지난 1월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5일 기공식을 가진 바르질라-현대 엔진공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만 8600여평(6만 2000㎡)의 부지에 5000평(1만 64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하반기부터 5700~1만 7100kW(7700~2만 3200 마력)급 전기추진 LNG선용 'Wartsila50DF' 이중연료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Wartsila50DF'이중연료엔진은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으로 기존 LNG선에 장착되던 스팀터빈엔진보다 연료효율이 30% 이상 높아 경제성이 좋고 운용편리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청정연료인 천연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엔진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르질라는 LNG선 52척분에 해당하는 206대의 수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바르질라-현대 엔진공장에서 2008년 하반기부터 연간 100여대를 생산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세계 LNG 신조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점하고 최근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08년 완공될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핀란드 바르질라사는 조선·해양 및 육상 발전분야의 추진 및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로, 약 3조 6000억원(2006년 기준)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적인 엔진제작사이다.

한편 바르질라 에릭 페터슨 부사장은 이날 기공식 축사에서 "성공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커버하고 지역내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는데는 국내 조선소들의 사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중공업과 한팀을 이룸으로써  각자의 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고있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노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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