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열린 부산항 개항 132주년 기념식에서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시루떡을 절단하고 있다.
부산항 개항 132주년 기념식이 지난 달 26일 2시에 연안여객터미널 옆 수미르공원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후원한 이날 기념식에는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 항만물류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무현 전 장관은 기념사에서 "국토해양부의 신설로 부산의 미래가 걸린 북항재개발 사업 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해수부 해체가 걱정스럽지만 부산 시민처럼 바다에 대한 열정을 계속 갖는 이들이 있다면 언젠가 더 힘있는 부처로 재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동안 해수부가 이루어 놓은 많은 것들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다"며  "특히 여수엑스포 유치로 고조된 해양수산인의 열정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해수부 해체로까지 이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날 기념식은 경과보고, 부산항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에 공로패 증정, 시장 축사, 결의문 채택, 선언문낭독, 기원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부산항 관련사진을 각 연대별로 정리해 부산항 132년을 돌아보는 전시행사와 여성합창단의 노래향연 무대도 식전행사로 준비돼 132주년을 맞는 부산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한 마당도 펼쳐졌다.

부산시는 이날 행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해양물류 환경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정과 항정(港政)의 해양종합행정체계를 보다 더 잘 가다듬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