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규모 향상 위해 선택
기업규모·해외사업 역량 증대 기대

중국의 닝보 및 청도항이 자금조달 규모를 키우기 위해 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닝보항 항무그룹은 홍콩에서 우선 기업공개를 한 후 상해와 북경에서도 잇따라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닝보항 항무그룹은 허치슨 및 CMI(China Merchant International, Cosco Pacific)사와 공동으로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정유회사인 PetroChina 및 대형 에너지 회사Sinopec 등과 함께 벌크 및 원유터미널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닝보항의 기업공개를 홍콩에서 하는 것과 관련해 항만 국제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닝보항이 100개국, 191개 항로서비스가 개설돼 있으며 올해는 2007년보다 약 20% 증가한 11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 4번째로 큰 청도항은 본토에서 기업공개를 할 예정인데, 상해나 심천이 유력한 공개 장소로 알려졌다.

청도 항무그룹은 기업공개를 위해 관련서류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이미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소유의 항만인 청도항은 기업공개를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기업규모의 확대와 함께 해외사업 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도항의 기업공개 일정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여부에 따라 유동적인데 지난해에도 홍콩에서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증권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번에 승인이 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KMI 한광석 연구원은 "과거에는 중국 항만의 기업공개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절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최근 들어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국(본토)의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기업공개 트렌드를 분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