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물 하역→고부가가치 창출 항만 변신중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에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부산항이 단순히 화물을 처리하는 기능에서 탈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4월말 현재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배후물류단지에는 국내외 물류기업으로 구성된 3개 컨소시엄이 입주, 가동 중에 있으며 올 연말까지 6개 컨소시엄이 추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곳에서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업체는 1단계 배후단지에 위치한 BIDC(주)와 부산신항CFS(주), 2단계 부지의 BND(주) 등이다.
 
이 가운데 신항 첫 국제물류센터로 문을 연 BIDC(주)는 대우로지스틱스(주)와 일본의 DAT-Japan, 후쿠오카운수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일본 산토리와 우찌다양행 등의 가구류를 조립·가공해 재수출함으로써 국내외 물류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다.

또 BND(주)는 일본 기업과 유럽 주방명품의 아시아 허브 물류센터로서 초현대식 첨단시설을 갖추고 조립과 라벨링 등의 작업을 통해 재수출하고 있다.
 
동부건설과 씨스테인웨그의 컨소시엄인 씨스테인웨그 동부디스트리파크부산(주)도 내달 입주 예정으로 있고, SDH국제물류(주)와 동방물류센터(주) 등도 연내 물류센터를 연달아 가동할 예정이다. 

또 3단계 배후물류단지도 올해까지 부지 조성을 끝내고 내년 중 한진-케리로지스틱스(주) 등을 비롯한 13개 국내외 물류 컨소시엄이 모두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 북컨테이너 부두 배후단지의 물류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619만톤의 화물이 새로 창출되고, 2000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BPA는 관측했다.
 
한편,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배후물류단지는 부산·진해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저렴한 임대료와 각종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국내외 물류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BPA의 한 관계자는 "북컨테이너 부두 4단계 배후물류단지는 오는 2010년, 웅동배후단지 1단계는 2011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치고 물류단지를 계속 확대함으로써 신항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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