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서안 첫 정기 카페리항로

▲ 부산-가나자와 항로에 투입된 팬스타 허니호.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이 오는 6월 19일 오후 1시 30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1부두에서 부산-가나자와 카페리항로 취항식을 개최한다.

팬스타는 이미 지난 6월 16일 부산항에서 일본 가나자와항으로 1만 5000톤급 국제카페리선 '팬스타허니'호를 첫 출항시켰으며 가나자와항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다시 입항하는 19일 취항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부산-가나자와 항로는 팬스타와 일본의 유수 페리선사인 ㈜동일본페리(히가시니혼페리)가 함께 합작으로 개설한 항로로 ㈜동일본페리가 운항선사가 되고 ㈜팬스타가 한국내 총대리점이자 화물 및 여객 집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팬스타는 19일 취항식에 양 선사 임직원 및 양국의 관계기관 인사, 주요협력업체, 거래처, 관계사 등이 대거 참석해 한일 양국이 함께 하는 뜻 깊은 축하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가나자와 항로에 투입되는 팬스타허니호는 팬스타라인이 남해안 및 국제 크루즈에 투입하고 있는 고급 크루즈선으로 총 중량 1만 5000톤, 화물적재량 110teu, 여객정원 51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팬스타는 팬스타허니호를 부산-가나자와항로(월요일~목요일)에 주1항차 투입하고 목요일 이후에 연안 및 국제크루즈 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팬스타는 부산-가나자와항로가 지리적으로 한국의 동쪽, 일본의 서안에 위치하고 있는 가나자와와 부산항을 연결함에 따라 한국의 동해와 일본의 서안을 연결하는 최초의 정기 카페리항로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팬스타나는 부산-가나자와항로가 관광과 물류측면에서 대단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나자와는 천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고 세계대전의 피해를 입지 않아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3대 명원 중 하나인 켄로쿠엔은 6가지의 멋진 경관을 자랑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약 3만평의 정원이있고 1300년 전통의 야시미로 온천 등 유서 깊은 온천지와 토야마의 알펜루트가 가까이 있어 많은 여행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할 관광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의 알프스산맥이라 불리는 토야마의 알펜루트는 아시아 유일의 산악 유람 명승지로, 움직이는 전망대와 같은 다테야마 로프웨이를 이용하여 웅장한 알펜루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기후의 시라카와고는 억새풀로 지붕을 올린 옛 방식 그대로의 전통 가옥 모양이 마치 합장을 한 손과 같다하여 갓쇼츠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집을 지을 때 쇠붙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볼거리 외에 도미찜, 라쿠간(화과자), 즈와이가니(대게), 아마에비(새우) 등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먹거리도 놓칠 수 없는 진미다. 또한, 금박공예와 칠기 등 전통과 섬세함이 깃들어 있는 민예품도 빠뜨릴 수 없는 인기상품이다.

이렇듯 관광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가나자와와 카페리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팬스타나는 화물과 여객을 수송하는 기능외에 별도로 3박 4일의 가나자와 전용 크루즈 상품을 신설해 고품격 선상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도 맞춰나갈 계획이다.

물류측면에서도 부산-가나자와 항로에 거는 기대가 결코 작지 않다. 그동안 한일간 주요항로는 관문, 큐슈 및 일본 동안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나, 일본서안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에서 한국과 연결되는 정기 카페리 항로가 개척됨에 따라 일본 서안지역의 물류 및 홋가이도까지 연결하는 물류와 러시아를 연계하는 물류루트까지 새로운 물적교류를 창출하는 중심항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팬스타의 숙련된 노하우인 Roll on/off 작업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선적 및 하역 작업과 컨테이너를 비롯한 자주식 차량 및 중장비 및 신속운송을 요하는 수산물 등 모든 형태의 화물선적이 가능하게 되었음은 물론, 다양한 형태로 서안 유일의 정기 화물선적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한-일 물류업계에서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팬스타는 가나자와 인근의 주요 수출업체의 대량화물이 그동안 육상수송을 거쳐 일본의 태평양연안 항구도시인 나고야에서 선적해 미주지역으로 보내졌으나 이제 부산으로 정기항로가 생김에 따라 수출화물을 한국으로 보내어 환적작업을 거쳐 미주지역으로 바로 보내도록 하는 새로운 환적화물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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