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공동으로 500m 구간 정비사업 실시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안으로 인천남항에 위치해 있는 석탄부두의 분진 차단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남항 석탄부두는 지리적 여건상 일반주거지역과 가까운 위치에 인접해 있어 석탄분진으로 인한 민원이 항상 발생되는 여건을 고려해 높이 17m, 길이 약 1km에 달하는 석탄분진 차단 방진망이 설치되어 현재까지 사용돼 오고 있다.

하지만 석탄분진은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고 가벼워 차량운행 시 발생된 매연과 함께 상승 기류를 타고 고공으로 비산해 남서풍이 불어오는 계절 초기인 늦봄부터는 석탄부두 운영사 및 관계자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정도로 하루에도 수 십 차례 살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탄 자연석 특성상 살수된 물기를 오래 머금지 않고 빨리 증발시켜 현재로서는 2중, 3중의 방진망 설치가 최우선 방법임에 따라, IPA는 인천항 주변 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석탄부두 분진 차단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해, 전체 구간(1km) 중 절반 정도를 인천시와 함께 대대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 신규 구간을(약 600m) 새로 설치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자체예산 15억원과 인천시의 예산 2억원을 지원받아 적극적인 정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IPA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1차 방진망 교체 구간 정비사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IPA가 사업추진을 서두르는 데에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주민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계절풍과 관련한 시기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겨울철 계절풍은 북서풍으로 바다 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작업하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늦봄부터는 계절풍인 남서풍이 주거지역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이후에는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롭게 방진망을 교체하는 것이 사실상 적절치 않다는 것이 IPA 측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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