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고환율 등으로 한중카페리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항로개설 5년째를 맞고 있는 진인해운㈜은 전년대비 4~5%정도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진인해운은 지난 4월 여객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5285명, 컨테이너는 전년대비 19% 감소한 1265teu를 처리했다. 대부분 한중카페리선사들이 여객의 경우 20%이상 감소했고 화물 역시 30~40% 이상 감소한 것과 견주어 보면 대단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6월 2일 국토해양부 통합기자단과 자리를 함께 한 진인해운㈜ 윤수훈 사장은 불황기에 이렇듯 선방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비록 인원은 적지만 팀웍이 상당히 좋고 전직원이 강력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2004년 4월 인천-진황도간 카페리항로를 개설한 진인해운의 직원은 서울본사와 인천사무소 직원을 통틀어 총 18명. 타 한중 카페리선사들이 보통 40명 이상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대단히 적은 인원으로 고효율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진인해운의 직원수는 적지만 직원의 절반 이상이 중국어에 능통하고 스스로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들로 채워져 있다.

진인해운 정세화 이사는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부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해서 선발하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스스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인원이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내일, 네일 가리지 않는 끈끈한 팀웍이 형성된 것이 진인해운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고성장을 하고도 높은 연료비와 고환율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진인해운은 올해 비교적 좋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위안화 급등으로 한국 여행객은 많이 줄었지만 중국 북경, 하북성지역의 단체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소석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하주들의 아웃바운드 물량, 활어·선어 등 중국 농축산물의 인바운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중소형 하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으므로 올해는 상당히 좋은 경영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인해운은 여객과 화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 미비로 선박 교체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인천-진황도간 취항중인 욱금향호는 LO-LO방식으로 여객 348명, 컨테이너 228teu를 적재할 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를 두고는 적재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윤 사장은 "LO-LO방식의 카페리선은 여객과 화물 적재 공간이 비슷한 톤수의 RO-RO 카페리선 보다 훨씬 적다. 이에 따라 RO-RO 카페리선의 교체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인천항 부두시설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우리뿐만 아니라 현재 LO-LO방식의 카페리선을 투입하고 있는 3개 카페리선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체되고 있는 새로운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사업이 보다 빨리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