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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제카페리 수송실적이 사상 최악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상반기 국제카페리 실적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용객은 전년대비 23.5% 감소한 96만 7902명, 화물은 24.4% 감소한 19만 817teu를 처리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국제카페리 수송실적이 사상 최악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침체와 환율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국제카페리 수송실적은 한중, 한일 양국간 경제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므로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당분간 예년의 증가세를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여객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이용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원화가치 하락이 중국인, 일본인의 관광특수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43만 6509명(전년도 338,915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여객선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이 2008년 상반기 26.8%에서 올해 45.1%로 대폭 증가했다.

항로별로는 소무역상의 이용이 많은 한중항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관광객의 비중이 큰 한일항로는 경기침체, 고환율 등으로  한국인 승객이 59.5% 감소하고, 2분기 이후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4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 수송실적은 수입,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한 19만 817teu에 그쳤다. 특히 전통적으로 수입화물이 많았던 한중항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입보도 오히려 수출량이 증가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으로 수입화물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분기이후 점차 수입화물이 회복추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회복세가 4분기까지 이어져 연말에는 전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제카페리선사들은 7~8월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한 한중카페리선사 관계자는 "7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여객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전달에 비해 10% 정도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20% 정도 여객이 줄어든 상황이다. 주요 단체고객인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도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사실상 중단돼 하반기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도 최근 양국 세관이 통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함에 따라 국제카페리 주요 이용객인 소상공인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환율 역시 1200원대 이상 고환율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어 카페리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최근 상승하고 있는 벙커유가 역시 카페리선사들을 괴롭히고 있다. 여객과 물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정시성을 유지해야하므로 카페리선사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실적>           

※단위 : 명, %

<국제카페리 화물 운송실적>

※단위 : te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