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통신 상용화 위한 협정식 개최

▲ 좌측부터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구본상 LIG넥스원(주) 대표이사

수중 음파를 이용해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의 수중무선통신시스템 핵심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민간기업에의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3월 2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수중무선통신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정식을 개최하고 LIG넥스원(주)을 기술이전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한국해양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LIG넥스원(주)은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을 국방 및 민수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6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양자원 개발, 해양탐사, 국가 방위력 제고 등을 위해 수중무선통신시스템 개발이 국가 전략사업으로 꾸준히 추진됐으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수중에서는 육상 통신에 사용되는 전자파·광파가 급격하게 감쇄하기 때문에 수중에서는 오직 음파에 의한 제한적인 통신만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최근 선진국에서 개발된 시스템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이며, 당장 제품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음파·초음파를 이용,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디지털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어 해양 개발 및 해양방위에 필요한 전략적 기술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개발된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해양탐사, 해양자원 개발, 수중 구난작업, 해양 방위 등 해양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 기여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서,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창출 및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상용화되는 수중무선통신기술과 별도로 2011년까지 육상 통신기지국 개념의 수중 네트웍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후속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중 네트웍망 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같은 기술에 대해서도 2012년경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기술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기술 확보로 수중-해상-육상 통신만을 연계하는 통합적 통신체계 구축이 가능해지며 육상 정보통신 강국인 우리나라가 수중통신 분야에서 까지도 세계 최고의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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