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관련업계, 기상정보 적극적 활용 필요

기상정보가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과 부산상공 회의소가 공동주최하고, 부산지방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0년 제2회 기상정보와 날씨경영 세미나」가 지난 15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동북아 물류허브를 지향하는 부산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기상정보의 영향력이 레저, 관광, 보건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조선, 해운, 건설 등의 산업으로 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활동에 미치는 기상정보의 영향력과 경제적 효과를 제시하고, 기업들의 기상정보의 가치 인식과 전략적 활용을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세미나에는 이일수 부산지방기상청장, 박종수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정부․학계․연구계․산업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12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이일수 부산지방기상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상정보는 기업에게 곧 돈”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 기상정보의 과학적 접근과 횔용을 통해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상정보 제공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경영’이라는 제1주제를 발표한 기상청 기상산업과 신도식 과장은 “기상 정보의 활용가치는 연 3.5~6.5조원에 달하므로 날씨정보를 기업경영에 적극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일례로 물류부문에 있어 “대한통운은 지난해 날씨 정보를 활용, 악기상시 발생했던 화물 보관 손실과 하역 손실률을 80% 감소하여 연간 52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제2주제인 “기상이변의 경제학”을 발표한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화될 것”이라며 “기상이변에 의한 손실규모가 2100년 까지 세계 GDP의 5~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상이변을 새로운 사업기회로 활용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기상산업을 육성해야 하며 기업은 기상이변 대응을 경영의 한 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제대 이중우 교수는 ‘기상정보를 활용한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 라는 제3주제에서 조선산업과 관련 “현대중공업과 STX 조선은 기상청과 기상정보를 공유하는 산업기상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생산일정 관리하고 날씨로 인한 공정 지연을 사전에 대비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기존대비 50% 절감하였으며 STX 조선은 47억원의 생산경비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소개했다. 이교수는 또 “기상정보를 활용한 기업의 경제적 창출은 기상신뢰도 제고와 기업CEO의 기상정보 가치 활용을 위한 적극적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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