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수출금융이 결합된 입체적 중기 지원책 추진

KOTRA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함께 손을 잡고 연초부터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KOTRA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15일 하루 동안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1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전략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회의실 정원보다 많은 600여명이 몰려 중소기업인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의 『해외마케팅 일원화조치』에 따라 KOTRA와 중진공의 역할이 조정된 이후 양 기관이 처음으로 공동개최한 행사로서, 양 기관장은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면서 중소기업의 국내창구와 금융지원을 맡고 있는 중진공과 해외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KOTRA가 힘을 합쳐 수출기업들에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KOTRA 조환익 사장은 설명회 연사로 직접 나서서 올해 무역 1조달러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KOTRA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한 중소기업(Small Giant)’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위주로 글로벌기업들과 상품 개발단계부터 파트너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800억원 중진공 수출금융자금 해외마케팅에 활용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으로서 연 2100개사의 KOTRA 지사화업체는 KBC(Korea Business Center) 센터장 추천으로 800억원 규모의 중진공 수출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KOTRA의 해외마케팅사업과 중진공의 수출금융을 결합함으로써 수출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물류센터 40개까지 확대

중소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KOTRA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KBC 12개소를 신설하고, 해외물류센터도 현재 25개소에서 2013년까지 4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 상권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유통망을 집중공략하기 위해『1KBC-1유통망』을 발굴, 국가별 수출창구를 확보할 예정이며, IT 소비재분야 수출확대를 위해 Ingram Micro 등 세계 5대 IT 유통망을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신흥시장 중심의 ICT 로드쇼도 올해 5회 개최한다.

대기업-중소기업-KOTRA 삼자협력으로 해외프로젝트 동반 추진

대기업-중소기업-KOTRA의 새로운 삼자협력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여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즉, 대기업의 브랜드와 중소기업의 제조력, KOTRA의 네트워크를 묶는 해외시장전략이다. 일례로 KOTRA는 한전 및 발전 6개사와 협력업체 300개사의 대· 중소 컨소시엄을 결성하여 해외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동서발전과 에너테크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저장장치를 개발하고, KOTRA의 지원으로 스페인 K2그룹에 1천만 유로 판매계약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미래 먹거리분야에 새로운 수출시장 창출

이외에도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분야에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KOTRA는 지난 2월 10일부터 녹색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글로벌 녹색협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SW 본고장 공략기지로서 글로벌 SW유통센터를 도꾜와 실리콘밸리에 설치 할 예정이다.

중진공과 중소기업의 온라인마케팅 공동지원

이외에도 중진공과 KOTRA는 세계 전자무역 규모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중소기업의 온라인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진공의 전자카탈로그 지원사업과 KOTRA의 사이버상담 지원사업 등 온라인마케팅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양 기관장은 중소기업과 대화시간도 함께 하면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참석기업들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정보나 영업인력이 취약하므로 KOTRA의 해외마케팅지원과 중진공의 자금지원이 기업별 사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박동형 중소기업지원처장은 지난해 세계 수출 7강, 올해 무역 1조달러시대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리경제의 주춧돌인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으므로, 성장 동력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올해 중진공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설명회는 서울 설명회 이후 부산(16), 대전(18), 대구(24), 광주(25) 등 지방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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