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제 49회 정기총회 개최

한국선급(KR)이 녹색성장, 비해양부문 사업 확대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세계적인 선급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내놔 주목된다.

한국선급(회장 오공균)은 지난 2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국내 해운, 조선, 기자재, 보험, 학계 및 정부관계자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정기총회를 갖고 2010년도 사업결산 승인과 이와같은 내용의 2011년 주요 경영방침을 보고했다.

녹색성장 및 비해양부분 사업 확대 등으로 요약되는 KR의 새로운 신성장동력 집중 전략은 오는 3월 1일 부로 발족하는 ‘녹색산업기술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오공균 회장은 “녹색사업분야를 신성장 중점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기존 사업본부 산하의 에너지 환경사업단을‘ 회장직속의 녹색기술원으로 발족키로 했다”며 “해양에너지설비 및 풍력발전설비인증, 청정개발체계 사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연료전지 및 수소관련 인증 등의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보고 했다.

한국선급은 또 선급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네트워크를 2020년까지 100개로 늘리는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고해 등록 톤수를 1억톤까지 확대, 세계적인 선급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2010년도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국내외 해운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000억 이상을 달성했으며 입급 선박 규모 11.4%(114척 증가, 총 2567척) 확대 및 요르단, 스페인 등 4개국의 정부검사권을 수임해 총 세계 56개국의 정부검사 권한 대행자격을 획득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보고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소집된 비상근임원 추천위원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비상근이사 8명중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박범식 전무, 동원산업 박부인 사장, STX팬오션 이종철 부회장, 한국선주협회 이진방 회장, 한국조선협회 한장섭 부회장 등 5명의 연임을 결정하고 현대상선 이석희 사장,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사장, 성동조선해양 정광석 사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등 5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 비상근이사는 기존 13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비상근이사 선임과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근이사 중 흥아해운 김태균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으며 창명해운 이경재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10명의 회원이 추가로 영입돼 한국선급의 회원수는 총 8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새로 한국선급 회원은 해운업계에서 3명(폴라리스쉬핑 김완중 사장, 대림코퍼레이션 기의석 사장, SW해운 김경득 사장), 조선업계에서 3명(현대중공업 이새정 사장, 한진중공업 봉현수 부사장,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권순홍 교수), 해운중개업계에서 2명(카스마리타임 김상록 사장, 장수에스엔피 오준영 사장), 선박금융업계에서 2명(한국선박금융 김연신 사장, KSF선박금융 신주선 사장) 등 총 10명이다.

한편 이날 KR정기 총회에서는 회원의 자격상실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이 이루어졌다. 정관 개정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이견을 보였지만 원만한 협의를 통해 정관 개정이 무사히 진행이 됐다.

이에 대해 오공균 회장은 “현재 KR 회원은 KR소속 지원과 KR을 지원해주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관련업계나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돼있는데 회원 탈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이견이 없지 않았지만 회원분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들여 원안대로 이사회에서 의결해 회원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봤다”고 설명했다.

▲ 한국선급이 2월 22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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