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션폴리텍 146명 교육 시작

예비아빠 이종범 씨(33세)와 여성 동물사육사 강민화 씨(25세)가 “나도 선장이 될 수 있다”며 해기사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이씨는 대학졸업 후 2010년부터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열심히 일하였으나, 소속된 회사가 2차례나 매각 또는 부도를 맞아 연이어 실직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09년 결혼한 아내와 뱃속의 아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오션폴리텍(단기 해기사 양성과정)에 도전하게 되었다.

강씨는 대학에서 축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사육사로 근무하다가 현직 선장이신 아버지를 따라 항해사가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이들을 포함한 146명의 예비 해기사들은 2월 2일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입교식을 갖고 6개월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간의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실제 외항상선에서 9개월간 인턴생활을 마치게 되면, 3등 항해사 또는 3등 기관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번 교육생중 73%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이고, 이중 절반가량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다. 또한, 30대 이상이 52%를 차지하고 있어, 오션폴리텍 과정은 고학력자이면서도 적정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인재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수 정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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