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를 통해 제주도 앞바다에 설치한 3㎿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이 시운전을 완료하고 3㎿ 정격출력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으로부터 1.5㎞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해수면으로부터 높이가 80m, 블레이드 한 개의 길이가 45m에 이르는 규모로, 1000가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3㎿급 이상의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운전 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ㆍ독일 지멘스(Siemens)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해상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누적 설치용량은 2011년 4GW에서 2025년 99GW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 해상풍력 시스템은 2011년 현재 세계 풍력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모델이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Power BG장은 “실증운전 성공으로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로서 원천기술과 해상풍력 시공 역량에 대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시스템은 지식경제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3㎿ 풍력시스템으로 2011년 3월 육상에서 실증운전을 완료했으며, 독일의 전문 인증기관 데비오시시(DEWI-OCC)로 부터 국내 최초로 3㎿급 해상풍력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말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들어갈 풍력발전기 3기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기를 수주해 제작 및 설치를 진행 중이다. 후속 해상풍력 시스템 모델 개발과 함께 향후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공급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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