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수로기구(IHO) 관련 공식 학술단체 발족

해양정보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수로학에 대한 전문학회가 탄생했다.

사단법인 한국수로학회(학회장 부경대 김대철 교수)은 수로분야의 전문학회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개소식과 현판식을 19일 오전 11시 서울시 가산디지털단지내 코오롱디지털타워애스턴빌딩에서 개최했다. 

산학연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소식 및 현판식에서 한국수로학회 김대철 학회장은 “한국수로학회의 발족으로 해양영토 및 지명 등에 대한 국제적 이슈에 대해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학문적인 연구는 물론, 인력양성과 정보교류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이시원 해양영토과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수로학회가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수로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로분야는 수로측량ㆍ해양관측ㆍ해도제작은 물론 해양지명ㆍ해양경계 등 해양정보의 핵심분야로서 해양교통안전과 해양의 보전ㆍ이용ㆍ개발, 해양영토관할권의 확보 및 해양재해예방에 활용되는 등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다루는 전문학회가 부재해 그간 연구개발ㆍ인력양성ㆍ정보교류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 민간차원의 능동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군다나, 수로학은 학제가 성립돼 있지 못한 상황이라, 해양학ㆍ해양공학ㆍ측량학 등 기존 학문의 일부로 다뤄지고 있었다. 미국은 1980년 미국수로학회(THSOA)를 설립해 수로학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고, 일본도 1988년 해양조사기술학회를 설립해 관련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수로학회의 출범은 우리나라 해양영토 및 해양지명 등에 대한 국제적 현안과 이슈에 대해 학술적인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국제적 대응 역량도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수로학회는 지난 2월 23일 한국해양조사협회 회의실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으며, 3월 22일에는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창립총회 및 기념학술대회를 통해 부경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김대철 교수를 초대 학회장으로 추대했다. 5월 23일에는 국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공식 학회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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