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장비 공동 활용 전용건물 준공…9월부터 본격 가동

전라남도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남권 해양레저장비산업 기반 구축사업’ 장비 공동 활용 전용건물이 준공돼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장비 공동 활용 전용건물은 2층 철골 구조로 공동작업장ㆍ목가공실ㆍ시험분석실ㆍ입주기업실 등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과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배치된 것으로 기업의 활용 편리성이 높은 구조로 신축됐다.

구축 장비는 그동안 기업에서 구입하기 어려워 타 지역에서 임대해 쓰던 5축가공기 등 고가의 자동화 장비와 설비 등으로 도내 해양레저장비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선체 용접ㆍ의장ㆍ도장 등을 위한 27종의 장비가 구축됐고, 오는 9월 입주와 함께 선체 가공ㆍ품질 계측 등 단계적으로 총 44종이 완비되면 기업에서는 해양레저장비 생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다.

장비의 활용과 관리는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본부에서 맡아 운영하며, 건물 내 5개의 입주 기업실은 이미 기업들의 입주가 예약된 상태로 활용도 측면에서 벌써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양레저장비 공동 활용 전용건물은 전남도가 장기화된 세계적 조선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조선사들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서남권 해양레저장비 기반구축사업’으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낸 것이다. 2014년까지 총 95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 고대석 경제산업국장은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중소조선사들이 해양레저장비산업으로의 업종 다각화를 추진한 이후 자체 기술력으로 요트를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 늘고 있다”며 “대표적 해양레저장비인 요ㆍ보트를 미래 전남의 신수종 유망사업으로 육성해 국제적 공급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2014년 기반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이를 ‘해양레저장비산업 종합지원센터’로 확대해 관련 산업의 집적화와 생산기술 향상은 물론 국내외 마케팅까지 종합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만들어 조선해양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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