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친환경 홍보선으로 건조 중인 ‘에코누리’호가 국가녹색기술대상 - 올해의 녹색기술상을 받았다. IPA는 29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4회 국가녹색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녹색기술’상을 수상했다.

에코누리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채택한 아시아 최초의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이 2011년 5월 건조에 착수, 내년 봄을 전후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박 제작사 삼성중공업과 IPA에 따르면 LNG는 선박용 디젤연료 대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은 약 95% 이상, 분진 배출은 100%, 이산화탄소(CO₂)는약 23% 저감되는 친환경 동력원이다. 국제 선박환경규제인 CO₂ 배출규제(EEDI)는 물론 NOx, SOx 배출규제(ECA(배출규제지역)) 기준도 모두 충족하는 연료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글로벌 트렌드와 경제성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세대 선박연료라는 점에서 선박운송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과 IPA는 에코누리호 1척이 1년간 운항 중 저감할 수 있는 온실가스(NOxㆍSOxㆍCO₂) 배출량이 소나무 6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다. (연간 3,000시간 운항 시 CO₂ 300t/년 절감. 소나무 1그루 당 CO₂ 흡수 능력은 5kg/년)

선박 수명(30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에코누리 도입으로 약 9천톤의 CO₂ 저감효과와 약 9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선박 제작의 핵심기술 국산화로 2015년 시점에 8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IPA와 삼성중공업 등에 따르면 LNG 연료선박 시장은 최근 기존 유럽시장에서 북미와 중국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으며, 선박용 충전설비 및 충전선박 등 LNG 연료 추진선박 관련 인프라 사업의 확대도 전망되고 있다. (2012년 이후 연 30%이상 성장 예상)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 공기업으로서 ‘친환경’이라는 세계적 요구와 사회적 책임에 적극 부응하고 국제 환경규제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 올해의 녹색기술 선정으로 그 노력과 의미를 평가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선박 도입 확산을 위해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연안 정기선 및 공익 목적의 관공선 등에 LNG 연료선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향후 인천항만공사는 홍보선을 이용한 인천항 해상 홍보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천신항,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올해의 녹색기술로 선정된 에코누리호 덕에 동양 최대의 갑문시설에 더해 인천항의 명물 하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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