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태평양, 남극의 해저지명 4건 국제 통용

황해 바다 속 해저지형의 우리말 명칭인 ‘전라 사퇴지형구’가 국제 해저지명 사전에 등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박경철)은 9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26차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우리말 해저지형 명칭이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해저지명은 황해, 태평양, 남극에서 조사된 해저지형으로 황해의 ‘전라 사퇴지형구(Jeolla Sand Ridge Province)’, 태평양의 ‘가마솥 해저놀(Gamasot Knoll)’, 남극의 ‘꽃신 해저놀(Kkotsin Knoll)', ‘돌고래 해저구릉군(Dolgorae Hills)’ 등 4건이다.

이번 성과는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보유한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2000호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온누리호, 아라온호가 황해, 태평양, 남극 등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조사한 해저지형 자료가 있어 가능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저지명소위원회를 주축으로 선진국들이 전 세계 바다 속 해저지형에 자국의 지명을 붙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성과라 더욱 갚진 것이다.

이번 소위원회에서 채택된 우리말 해저지명들은 국제 해저지명 사전에 등록되고 향후 전 세계 해도, 지도 제작 기관들과 민간 기업들이 사용하게 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 등재 성공으로 국제해저지명 사전에 등록된 우리말 해저지명은 총 43건이 되었지만,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들은 이미 수백여건을 등록한 실정이다. 앞으로 태평양, 극지 등의 해저지형 자료를 더욱 수집하여 우리말 해저지명을 국제기구에 지속적으로 등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최근 남극과 북극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극지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양 기관의 협력활동으로 남· 북극에 대한 우리말 해저지명의 국제등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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